대입 수학능력시험 후 라식,라섹수술 괜찮나? 얼마전 대입수학능력 평가가 끝나서 인지 수험생들의 시력교정수술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대입수학능력시험후 라식,라섹(시력교정수술)이 가능한지 또 주의해야할 사항은 어떤것들이있는지 알아보자. 1> 변화하는 것에 무언가를 하는 것.. 라식이나 라섹 등의 굴절교정술의 가장 기본은 도수의 일관성입니다. 얼음에 멋진 조각을 완성한 모습을 보면 집에 갖다 놓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물로 다 녹아버리는 것을 보면 변화하고 있는 상태에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교정술이 비슷하지요. 성형외과의 흉터재건술도 흉이 다 성숙되어서 고정된 상태에 재교정을 하게 되고, 사시수술도 사시각도가 일정하고 고정되어 있다고 판단이 되면 그 각도에 맞추어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쌍꺼풀 같은 안검의 미용성형도 같은 원리입니다. 라식 같은 굴절교정술은 각막이라는 일종의 투명한 유리창에 본인의 도수에 해당하는 만큼 도수를 교정하기위해서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서 적당한 안경을 조각하는 것과 같은 원리인데 변하는 도수에 맞추어서 안경을 만들면 나중에 도수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굴절교정술 이전에 도수의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2> 포커스(초점) 맞추기.... 보통 눈이 좋다고 하면 시력을 말하지요. 시력은 굴절이상이 없고 초점이 정확히 망막에 맞고 망막 등의 눈의 다른 상태가 건강하다면 1.0이상이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영화관에서 영사기로 스크린에 초점을 맞추면 선명한 영상이 나올 텐데 이때 전제는 스크린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초점이 정확히 망막(스크린)이라는 곳에 맞으려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각막이나 수정체에서 굴절되는 정도와 망막의 거리상 위치입니다. 이 두 가지는 성인이 되면서 안구가 성장(망막의 거리가 변화)하고 각막 등의 모양이 변하면서 계속 바뀔 수 있고요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성장해서 굴절정도와 망막의 위치가 맞게 되면 눈이 보통 좋다고 하는 정시가 되고 안경이 필요 없겠지요. 이를 정시화 라고 합니다. 이런 변화는 기본적으로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다 일어나고 도수가 고정되면 그 도수를 기준으로 각막에 안경을 조각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겠지요. 3>만18세면 다 가능한가? 만 18세가 되면 일반적으로 도수의 변화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라식 등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일부에서는 진행을 계속하거나, 병적인 과정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키가 더 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만 18세가 됐다고 도수의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요. 예전에 착용하던 안경의 도수변화 정도나 본인의 주관적인 느낌도 참고할 수 있고요. 병적인 상황을 확인하기위해 각막지형도 등으로 원추각막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산동검사 후 조절마비검사를 통해서 가성근시 여부를 파악해야 합니다. 동시에 망막의 상태를 보고 병적근시인지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만 18세이면 충분조건이라기보다는 필요조건으로 가장 기본적인 기준을 통과한 것이고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추가검사나 상담으로 선별해 나가야 합니다. 기준을 넘어서서 수술이 가능한 시기가 됐으면 그 중에서 최상의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 집중적인 공부에서 벗어나서 안구건조증이 조금은 회복되는 시기일 수도 있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수술방법을 고르는데 폭이 넓어질 수도 있어서 좋은 시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서 벗어나서 멋을 위해 써클렌즈를 무리하게 착용하거나 규칙적이지 못한 생활에 빠지면 오히려 안구건조증 등이 악화되고 수술하기에 나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수능 후에는 일단 수술에 대한 나이기준은 통과를 하게 되고 예외적인 경우를 충분히 점검하고 판단해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라식 등의 수술을 할 수 있고 수술 전이나 수술 후에 규칙적인 생활과 무리한 렌즈 착용 등을 자제해서 최상의 상태를 만들고 수술에 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강남서울안과 원장 김용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