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강남서울안과
- 작성일 : 2024.04.15 12:47:18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야 될 경우가 있습니다. 탄력을 받지 않고 정지 상태에서 처음부터 언덕을 오르는 건 불가능입니다. 이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게 기어이지요. 1단 기어를 넣고 페달을 빠르게 밟아서 일단 가속을 붙이고 탄력을 받은 이후에 2단으로 단수를 변경하면 힘겹지만 언덕을 올라가는 게 가능합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어의 비법이죠.
초고도근시나 얇은 각막에 안내렌즈삽입술이 권장되고 라섹이 추천되지 않는 조건인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은 라섹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어느 안과에서나 라섹을 해주기는 하겠지만 여러 부정적인 것들을 열거하지요. 하지만 이 조건보다 더 악조건에서 라섹이 아예 불가능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라섹 수술이 가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가속을 붙이고 기어를 변경하듯이 1단 라섹 적용을 통해서 일단 목표에 도달하고 그 다음에 2단 교정을 통해서 마무리하는 것이지요.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문제는 실행 할 능력과 경험이 필요한 것입니다. 2스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1차에서 부족한 각막 조직을 더 아껴서 사용하며 1차 목표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레이저를 최소의 에너지로 명중시킬 수 있는 스나이퍼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향후 아껴 두었던 레이저 에너지를 이용해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지요.
이론적으로는 아예 불가능한 초극단의 조건도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라섹이 가능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레이저를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스나이퍼가 있냐는 것입니다. 약한 총알을 가지고 명중 시켜서 일단 적을 제압해야하지만 강한 총알로도 쓰러뜨리기 힘든 적이기에 명중에 이르는 과감함, 순간의 결정력, 문제 발생시 순발력 등 베테랑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머리로 생각하거나 논리적인 계획을 세워서 진행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습니다.
곱하기 확률의 마법이 있습니다. 100분의 1 확률로 열리는 열쇠 하나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50분의 1 확률로 열리는 자물쇠 2개를 동시에 잠가 놓는다면 이 곱하기 확률에 의해서 250분의 1 확률로 열리는 자물쇠 2개가 더 좋은 효과일 수 있습니다. 연속으로 나에게 실패할 확률은 곱하기 확률이어서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전거 기어를 이용하듯 2단의 교정을 계획하고 노련한 스나이퍼를 만난다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고 곱하기 확률의 마법으로 성공률은 훨씬 올라갈 겁니다.